2006년 09월 25일
2006년 9월 22일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 상암 월드컵 경기장

공연을 보기 전까지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왜 실내가 아닌 실외를 장소로 잡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소리가 퍼져서 과연 연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공연이 끝나자 괜한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내내 일반 실내 콘서트처럼 소리의 중앙에 있는 느낌이 아니라 소리로 샤워를 하는 듯한 느낌. 음악이 비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웅장하면서도 속삭이는 듯 하고,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듯한 선율도 처음 접한 것이긴 하지만...
사실 졸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조금 했다. -_-;;;
그러나!
비록 무대와 거리가 멀어 연주하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무대 옆의 모니터를 통해 카메라가 잡아주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졸릴 틈이 없었다.
특히나 신들린 듯한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Valery Gergiev)의 손짓은 정말 못 따라가겠더라.
도대체 연주자들은 뭘 보고 연주를 하는건지 공연이 끝날 때까지도 이해를 못했다. -_-;;;
프로그램을 미리 보고 갔지만 사라 장이 나오는 건 전혀 몰랐었는데 갑작스러운 그녀의 출현에 굉장히 놀랐다.
오오~ 말로만 듣던 그녀의 연주를 직접 보게 되다니...
역시나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연주를 잘하긴 하는데 왜 그렇게 유명한지는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연주한 곡을 많이 들어봐야 할 것 같다.
솔직히 40만원을 주고 예술의 전당 vip 석에서 들을 만한 공연인지는 모르겠지만 20만원을 주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앞자리에서는 볼 만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딱딱한 의자가 아닌 부드러운 인공 잔디 위에 앉아 하늘 위에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었다면 정말 환상 속 공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프로그램 :
National Anthem (애국가)
MOZART La Clemenza di Tito Overture
모차르트 오페라 ‘황제 티투스의 자비’ 서곡
MOZART Symphony No.36 inC major K.425 "Linzer“,4th movement
모차르트 교향곡 제36번 '린츠' K.425 제 4악장
Rossini William Tell Overture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 (Sarah Chang)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협연 사라 장)
BRAHMS Hungarian Dances
브람스 헝가리 무곡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2nd movement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 5번 2악장
BERLIOZ Rakoczi March
베를리오즈 라코치 행진곡
STRAUSS Overture-Die Fledermaus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그리운 금강산
# by | 2006/09/25 19:08 | 공연 및 행사 후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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