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2일
2008년 4월 22일 안드레아 보첼리 내한공연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포기한 공연이었지만 생각지도 않게 23만원짜리 R석 티켓을 선물받았다.
공연을 다 보고난 후 한 생각은 '28만원을 주고 앞에서 두번째 줄을 예매할 수 있을 때 할 걸!'
미친가격이라고 난리를 친 게 부끄러울 정도로 좋은 공연이였다. -_-;;;
하지만 완벽한 공연은 없으니 일단 점수를 깍아먹은 점부터 말하자면 더 말할 것도 없이 "음향!"
체조 경기장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음향은 좀 혼나야 한다.
코러스 or 오케스트라 단원 중 한 명이 노래 중간에 마이크를 쳐서 둔탁한 '퉁'소리가 난 거나 0.5초 정도 마이크가 '삑' 소리 난 건 공연이니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공연에서의 이런 실수는 개인적으로는 좋아한다.) 스피커 앞쪽도 아니었는데 바리톤 지안프랑코 몬트레소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귀가 아픈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저음을 들을 때도 귀가 아플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마이너스!
음향에서 더 지적하고 싶은 건 연주 소리가 커서 목소리가 파묻히기도 했다는 점이다. 가사를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종종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연주 소리가 큰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나같이 오페라에 무지한 이들을 위해 곡을 시작할 때 화면에 곡 제목 정도는 알려주는 센스가 있었으면 더 좋은 공연이 되었을 텐데 그 부분도 조금 아쉬웠다. 어두운 곳에서 프로그램을 보느라 애쓰면서 '이 부분만 너무 밝지 않은 형광 종이나 글씨를 쓰면 안될까?' 하는 상상을 했다.
공연은 정해진 시간보다 15분이 지난 8시 45분에 시작해 1부가 9시 50분쯤 끝났고, 2부는 11시 30분쯤 끝났다.
몇몇 곡은 일부만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곡은 'Time to say goodbye' 밖에 없었지만 2시간이 훨씬 넘는 그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마리아 루이지아 보르시나 헤더 헤들리 모두 처음 접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무대 매너도 상당히 좋았다. 실력이야 더할나위 없고! 마르셀로 로타의 지휘는 음악 그 자체가 되어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지휘자가 좋은 지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듣는 이들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최고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러스와 연주자들 또한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았고!
커튼콜은 네번이나 계속됐고 사람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산으로 레드와인이고, 이름은 Poggioncino(포지온치노), 빈티지는 2003년이다.
750ml고 알콜도수는 13%다.

왼쪽부터 와인 상자와 종이가방, 프로그램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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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4/22 23:59 | 공연 및 행사 후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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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만큼 충분히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티켓가격은 정말로 덜덜덜).
금욜에 연락 왔거든. 그래서 5월 19일에 입사하기로 날짜 조율했어~
lilyssi>> 오래 쉬는 건 아니구나. 어쨌든 축하한다!
완전 이건 정말 대박인데요~?
왠지...19만원과 23만원은 엄청난 차이 같아요...(야!!)
10만원 대만 햇어도 갔을텐데 말이죠...근데 블루님 후기 보니..왠지 아깝네요~
전 사이드의 끝자리쪽이었지만 음향의 치우침 따위는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좋았거든요/
ㅎㅎ 저도 사실 무슨 곡을 부르는지는 좀 알려줬음 했습니다만... 대부분 친절하지 않더라고요ㅠ
제 귀가 이상했는지 그날은 정말 음향이 좀 그랬어요. 다행히 안드레아 보첼리의 목소리는 괜찮게 들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