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생각하지 않았던 공연이었는데 친한 동생 덕분에 중앙 앞좌석인데다 캐스팅도 송창의!!!
내게 송창의는 '베르테르'로 각인되어 있어 이 뮤지컬에서 맡은 캐릭터가 잘 어울릴까 많이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송창의가 보고 싶어서 일단 결제!
송창의를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는 뮤지컬계에서 내노라 하는 분들이라고 하는데 뮤지컬에 문외한인 내게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티켓 구매에는 그리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늘의 캐스팅!
1부는 화려한 볼거리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화려한 의상, 화려한 무대, 화려한 음악까지...
송창의는 역시 우려하던대로 베르테르만큼의 몰입도는 주지 못했다.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였지만 그가 이해하고 연기한 '죽음'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나는 조금 더 폭발적이고, 불안정하고, 간사한 캐릭터를 기대했는데 그의 '죽음'은 너무 '정직'했던 것 같다. 어쩌면 외모가 너무 선해서 배우로서 입는 손해같기도 하고...
김선영, 박은태, 민영기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특히 김선영은 다른 배우들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던 것 같다.
그녀와 민영기를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은 거의 한 번씩은 음이탈을 하거나 약간은 듣기 불편한 음을 냈다.
라이브니까 이해하자. 언제나 목 상태가 좋을 순 없는 거니까...
프로그램북을 보면서 꽤나 많은 등장 인물과 복잡해보이는 스토리에 미리 내용을 보고 오지 않아 뮤지컬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뮤지컬은 참 잘 만들었다. 음악도 좋았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봐야지.
참고로 이 공연은 커틀콜에서조차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
덧글
보고 싶으셨다니 꼭 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