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2017년 4월 4일 프라이드 -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 및 행사 후기





연극 프라이드
연극치고는 긴 180분짜리 공연이다.
1막은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2막의 일부는 살짝 지루했다. 축제씬에서 조금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대사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고 모든 소수자에 대한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프로그램북을 보니 수빈 배우님도 그렇게 생각을 하셨다는 걸 알고 괜히 기뻤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구나 하고...
이 연극은 두 시대를 살아가는 동명이인의 같지만 다른 삶을 통해 참 많은 생각할 거리을 던진다.
특히 몇 가지 단어들에 대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데 그 부분이 참 좋았다.
'느낌', '무언가'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을 '태도'라고 표현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극의 탄탄함과 촘촘함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극 내내 시발 시발을 외쳐대는 통에 잠깐씩 현입되긴 했지만.... 뭔가 자연스럽게 찰진 느낌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평소 욕을 안하는 사람이 욕을 하는 느낌이었달까?

수빈 배우님은 킬미 이후로 믿보배가 되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무대에서 오래오래 보고 싶은 배우 중 하나.
승리 배우가 의사역을 할때 말하는 "당신들", "병" 이라는 두 단어가 너무 귀에 박혀서 불편했지만 그래서 더 와닿았다. 어쩌면 그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대사가 많고 두 시대를 넘나드는데다 감정 소모가 많은 씬들이 있어서 배우들에게 쉬운 극은 아니긴한데 대사를 씹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오늘도 티나게 씹은 건 대여섯 번쯤 되는 것 같다.
오캐롤에서 강희 배우를 본 걸 제외하면 다른 배우들은 처음 보는 거 같은데 아직 로딩이 덜 된 건지 어색한 부분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배필립은 바꾸고 싶지 않은데 다른 캐릭터는 바꿔서 보고 싶다.

당신이 당신에게 닿을때까지...
이 문장이 나는 참 좋다.



필립 : 배수빈
올리버 : 장율
실비아 : 임강희
의사, 남자, 피터 : 양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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