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토끼



"자살"이라는 너무나 무거운 주제를 종이 한 장보다 더 가볍게 다루고 있으니 이것 참 뭐라 설명하기 힘든 책이다.

흰 토끼가 자살을 하려는 상황만 그려져 있을 뿐 자살을 하려는 이유도 없고 그 결과도 없다.
피사의 사탑 밑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앉아 있는 토끼.
창을 멀리 던진 후 그 창이 떨어질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거기서 자기가 던진 창을 기다리는 토끼.
(창은 정확히 토끼의 이마를 뚫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살을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과연 웃을 수 있을까?



by 블루 | 2004/10/20 22:24 | 책이좋아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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